철학 (40)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누구인가 (2) - 자아 탐구 7일 챌린지 우리는 누구나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품고 살아간다. 그러나 바쁜 일상 속에서 그 질문을 진지하게 탐구해 볼 시간은 많지 않다. 자아 탐구는 철학적 질문이자 실존적 실천이다. 이 글에서는 데카르트, 불교의 무아, 심리학적 자기 탐색 도구를 응용하여, 7일 동안 하루 10분씩 나를 깊이 들여다보는 철학 루틴을 제안한다. 이 챌린지는 자기 성찰의 기회를 줄 뿐 아니라, 고정된 자아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다 유연하고 건강한 정체성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용 방법ᄋ 하루에 하나씩 실천 (10분 소요)ᄋ 솔직하고 비판 없는 태도로 작성ᄋ 7일 뒤, DAY 1과 DAY 7을 비교하며 내 안의 변화를 확인 DAY 1 – 나는 지금 어떤 ‘역할’ 속에 있는가?■ 질문: 오늘 하루 동안 나를 가장 강하게.. 나는 누구인가 (1) 사람은 누구나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인생에서 한 번쯤 던진다. 그러나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데카르트는 “생각하는 나는 존재한다”라고 했지만, 불교는 오히려 고정된 자아란 없다고 본다. 철학과 불교, 심리학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아를 탐구해 왔지만, 공통적으로 말하는 핵심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다는 착각이 오히려 진정한 이해를 가로막는다’는 점이다. 이 글에서는 서양 철학의 출발점인 데카르트의 자아론, 불교의 무아(無我) 개념, 그리고 실제로 독자가 활용할 수 있는 정체성 탐색 실습 방법을 연결하여 스스로를 성찰하는 여정을 안내한다. 1. 데카르트: 의심할 수 없기에 존재하는 나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라는 .. 집착은 어떻게 내 선택을 왜곡하는가? 많은 사람이 스스로를 합리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선택할 때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불교는 인간의 대부분의 선택이 '집착'에 의해 왜곡된 결과라고 말한다. 현대 심리학도 이를 뒷받침하는 수많은 실험 결과를 제시한다. 원하는 것을 얻으려는 집착, 과거의 상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집착,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 대한 집착은 인간의 사고 구조에 미세한 왜곡을 만들어낸다. 이 글에서는 불교의 ‘집착(執着)’ 개념, 철학적 자유의지 논의, 그리고 현대 심리학의 인지 편향 이론을 통해 왜 우리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 왜곡을 알아차릴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1 | 집착은 선택 이전에 시작된다불교에서는 집착을 ‘탐(貪)’이라 하며, 고통의 뿌리로 본다. 이 집착은 .. 타인을 미워하는 나를 이해하는 법 인간관계에서 타인에 대한 미움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감정이다. 그러나 이 미움이 지속되거나 깊어질 때, 마음의 평화가 깨지고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왜 나는 타인을 미워할까?’ ‘이 감정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뤄야 할까?’라는 질문은 자기 성찰과 성장의 출발점이다. 불교의 ‘업(業)’ 개념과 윤리적 거리 두기라는 두 가지 관점을 통해 타인을 미워하는 자신을 이해하고, 건강한 관계와 마음의 평화를 회복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불교 ‘업(業)’의 관점에서 본 미움불교에서 ‘업’은 행위와 그 결과를 의미한다. 우리의 생각, 말, 행동은 모두 업을 쌓으며, 이 업은 현재와 미래의 경험에 영향을 미친다. 타인을 미워하는 마음도 하나의 업으로 작용한다. 미움은 부정적인 감정으로서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 욕망은 죄가 아니다 욕망은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욕망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루느냐에 따라 삶의 질과 정신적 평화가 크게 달라진다. 많은 문화와 철학에서 욕망은 때로 죄악시되거나 부정적인 감정으로 취급되지만, 불교와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욕망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본 글에서는 욕망이 반드시 죄가 아니며, 불교와 플라톤의 가르침을 통해 욕망을 성찰하고 조화롭게 다루는 방법을 살펴본다. 욕망의 본질과 오해욕망은 인간이 원하는 바를 추구하는 마음이다. 이는 생존과 발전에 필요한 동력이자 창조의 원천이다. 그러나 욕망이 과도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면 고통과 갈등을 낳는다. 이 때문에 욕망은 죄악이나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되기도 한다.하지만 욕망 자체가 죄는 아니다. 욕망.. 감정은 흘러가는 것 감정에 붙잡힌 사람은 고통받고, 감정을 흘려보낸 사람은 자유로워진다한순간의 감정이 사람을 무너뜨리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 이틀을 끙끙대거나, 잊은 줄 알았던 상처가 문득 올라와 하루 전체를 지배해버리는 일이 생긴다. 분명 감정은 ‘지금’의 것인데, 우리는 그것에 붙잡혀 과거에 머무르고, 미래를 불안해한다. 감정이 ‘나’라고 착각하는 그 순간, 고통은 시작된다. 하지만 질문해보자. 감정은 나인가? 아니면, 내 안을 흘러가는 어떤 흐름일 뿐인가? 불교의 수행자들은 오래전부터 감정을 붙잡지 않고 흘려보내는 법을 훈련해왔다. 그리고 현대 심리치유 역시 감정을 억누르거나 분석하기보다 ‘흐르게 두는 것’이 더 효과적인 감정 회복 전략임을 밝혀내고 있다.이 글은 불교 명상과 현대 심리학이 만.. 자기 비난에서 벗어나기 “넌 또 그랬어” – 반복되는 자기 비난의 목소리지현은 월요일 오전 회의에서 발표 도중 말을 더듬었다.회의가 끝나자 동료들은 별말 없이 각자 자리로 돌아갔지만,지현의 머릿속은 요동쳤다.“왜 또 그랬어?다들 날 무능하게 봤을 거야.난 항상 중요한 순간에 망친다.”하루 종일 그녀는 집중하지 못했고,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저녁에는 결국“역시 난 안 되는 사람”이라는 말을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문제는 이 상황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지현은 비슷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자기 비난에 빠졌고, 그 자기 비난은 어김없이 무력감과 자기 회피, 그리고 다시 실수라는 고리를 만들어냈다. 이처럼 자기 비난은 단순한 감정이 아닌, 정체성과 습관의 구조 속에서 작동한다.이 글에서는 그 고리를 끊어내고, .. 자기 비난이 쉬운 이유 왜 우리는 자신에게 가장 가혹한 존재가 되었을까?어떤 사람은 면접에 떨어진 뒤 이렇게 말한다. “넌 역시 못났어.”어떤 사람은 실수를 저지른 후 스스로를 원망한다. “이런 바보 같은 짓을 또 하다니.”다른 누구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데, 정작 가장 심한 말을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다. 자기 비난은 실망과 후회의 결과 같지만, 사실은 훨씬 더 깊은 정서 구조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이 자기 비난은 단순한 일회성 반응이 아니라, 습관적이며 반복적인 사고방식으로 굳어질 수 있다.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은 자기 비난을 스스로에게 필요한 ‘징계’ 혹은 ‘훈육’이라고 착각한다. 그래야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게으르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리학과 철학은 오히려 이렇게 경고한다.“지속적인 자기 비.. 이전 1 2 3 4 5 다음